전환장애(기능성 신경증상 장애, 히스테리성 신경증, 가성 신경학적 장애)의 증상, 유형, 진단기준, 원인, 치료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란?

심리적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어 나타난다는 뜻으로, 신경학적인 운동 기능이나 감각 기능에서 한 가지 이상의 기능 변화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전환장애의 증상, 특징, 유형

- 과거에는 히스테리(Hysteria)라고 불렸는데, 환자가 고통을 심각하게 호소하면서도 증상에 대해 무관심한 듯 보이는 히스테리성 무관심 상태를 나타낸다.

- 피암시성이 높아서 외부의 어떤 단서에 의해 증상이 극적으로 변형되거나 해소되는 경우도 있다.

- 평생 유병률은 0.003% 이하로 매우 드물다.

-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10배 더 많이 발병한다.

- 10대 후반의 청소년기에서 35세 이전의 성인기에 많이 나타난다.

- 시골지역 거주자 및 사회경제적 지위와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 전형적으로 단기간 지속되며 입원 환자들의 대부분이 2주 내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1년 이내 재발률이 20~25%이다.

- 일반병원을 찾은 환자의 5~14%와 정신건강 의료시설에 의뢰된 외래환자의 1~3%가 전환장애를 나타낸다.

- 증상이 급작스럽게 발병한 경우, 증상을 촉발한 원인이 분명한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적응 수준이 양호한 경우, 다른 정신과적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다.

전환장애의 유형
운동기능에 이상을 나타내는 경우	신체적 균형이나 협응 기능의 손상, 근긴장 이상 운동, 기립보행불능증, 팔다리의 저림이나 사용 불능, 신체 일부의 마비나 기능저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불성증이나 불분명한 발음, 소변을 보지 못하는 요정체,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곤란, 목구멍이 막힌 듯한 느낌이나 이물감 등을 보인다.
감각 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경우	신체 일부의 촉각이나 통각 상실, 피부감각의 이상, 난청, 물건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시야의 일부분만 보이는 터널시야, 환각처럼 지각되지만 대응하는 외부 대상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가성 환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감각의 이상은 장갑이나 양말을 착용하는 손이나 발의 부위에만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신경 구조상 이러한 양상이 나타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환자의 지식이나 생각이 감각장애의 분포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신체적 경련이나 발작을 나타내는 경우	갑자기 손발이 뒤틀리거나 경련을 일으키고 감각마비나 특이한 신체감각을 느끼는 경우로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위의 세 가지 증상들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전환장애의 진단기준

	전환장애의 진단기준
1	수의적(의도적)인 운동기능이나 감각기능의 변화를 나타내는 신체 마비, 감각 상실, 경련이나 발작증 중 한 가지 이상의 신경학적 증상이 있다.
2	증상과 이미 확인된 신경학적 또는 의학적 상태 간의 불일치를 보여주는 임상적 증거들이 있다.
3	증상이나 결함이 다른 의학적 장애나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4	증상이나 결함이 사회적, 직업적, 다른 기능의 중요한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하고 의학적 평가를 필요로 한다.

 

전환장애의 원인 및 치료

 

전환장애의 원인

 

• 정신분석적 입장

- 무의식적인 욕망이나 억압된 충동이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타협되어 발생한다.

- 심리성적 발달과정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유래하는 특정한 성적 갈등이 억압되어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된 것이다.

- 다양한 심리적 갈등도 전환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프로이트에 의하면, 3~5세의 남아는 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어서 아버지를 제거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지만, 힘센 아버지로부터 거세당할 것이라는 공포로 인해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성인 남성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한다.

 

• 행동주의적 입장

- 충격적인 사건이나 정서적 경험 후에 생기는 신체적 이상에 대해 외부적인 강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 관심 유인, 타인 조정, 특권 혜택, 책임 회피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 전환증상으로 불안이나 사회적 부담을 덜게 되는 결과가 반복되면 전환증상과 불안감소의 연합이 형성되어 불안이 생길 때마다 전환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생물학적 요인

- 대뇌피질에서 감각신호를 자각하도록 하는 처리과정에 이상이 있거나 대뇌피질과 망상체 사이의 정보 교류에 이상이 생겨 감각운동에 대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마비 현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 사회문화적 요인

- 성적인 욕구나 표현이 문화적으로 억압되고, 사회적으로도 정서적인 불안을 표현하는 것에 관대하지 않았던 19세기에는 전환장애가 많이 보고되었으나, 현대에서는 그러한 표현이 많이 관대해졌으므로 발생률이 낮아진 것으로 본다.

- 대도시보다는 시골 지역에 거주하고 사회경제적 지위와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 성격 요인

- 연극성(히스테리성) 성격은 자기중심적, 높은 피암시성, 심각한 과민반응과 분노표출, 피상적, 허영심과 속임수가 많은 성격인데, 전환장애 환자는 연극성 성격장애로 진단되는 비율이 높다.

 

전환장애의 치료

- 치료방법이 제대로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신체화 장애와 유사한 치료방법을 적용한다.

- 증상 유발의 원인인 심리적인 갈등이나 충격적인 스트레스 사건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감정처리 및 상황을 개선한다.

- 심리적인 갈등을 서서히 인식할 수 있도록 지지적인 대화요법이나 감정의 정화를 불러오는 환기요법을 시행한다.

- 증상에 대한 면책과 관심 등의 효과를 감소시켜야 하므로 가족과 주위의 협조를 얻어 이차적인 이득은 제거하고, 증상을 포기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나타내면 지지하고 강화해준다.

- 자신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 인식하도록 하고 신체적인 증상을 잘못 해석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기술 습득 및 대처 훈련, 신체에 적용하는 근육이완 훈련 등을 병행한다.

-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를 주고, 자존심을 수용하고 인정해준다.

- 환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외상적 사건을 최면치료를 통해 의식으로 떠올려 제거하거나, 불안장애를 동반할 경우 항불안제를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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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권석만(2013). 현대 이상심리학. 2013.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김청송(2016).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안창일 편(2019). 이상심리학. 학지사.

Jeffrey S. Nevid 외 2인(2016). 이상심리학. 박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