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증상장애란?
한 가지 이상의 신체적 증상으로 고통을 겪으며 이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걱정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현저한 어려움과 부적응적 증상들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신체증상장애의 주요 증상 및 임상적 특징
- 증상은 특정한 신체 부위의 통증이나 막연한 피로감일 수 있지만 대부분 심각한 질병과는 관련되지 않은 정상적인 신체적 감각이거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 자신의 신체증상을 매우 위협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건강에 관해 최악의 상황을 상상한다.
-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며, 신체의 다양한 부위의 통증이나 위장장애, 호흡계통 증상, 월경불순과 같은 성적 증상, 협응운동이나 균형감각의 손상, 마비 또는 국소적 쇠약, 목의 응어리나 종양, 촉감 상실과 무감각, 복시, 시력장애, 난청 또는 경련, 실신 등 다양한 가성 신경학적 증상 등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 의학적 검사를 통해 신체적 질병의 증거가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심각하게 집착하고 안심을 시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 스스로 신체증상을 치료하려고 약을 남용하여 약물 습관성이나 중독이 되기도 한다.
- 불안이나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 작업능률이 부실하고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으며 정서 자극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 여성은 월경불순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이고, 성적 증상은 가정불화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 자연 회복은 드물고 증세의 기복을 나타내며 흔히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 성인인구의 5~7% 정도이며, 남성보다 여성의 유병률이 높고, 초기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
- 사회경제적 지위와 교육수준이 낮고, 도시보다는 시골에 거주하며, 미국이나 서양보다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신체증상장애의 진단기준
신체증상장애의 진단기준 | |
1 | 일상생활에 심각한 고통이나 지장을 초래하는 한 가지 이상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
2 | 신체증상에 대한 과도한 사고, 감정, 행동이나 증상과 관련된 과도한 건강염려가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나타난다. ① 증상의 심각성에 대해 과도한 생각을 지속적으로 한다. ② 건강이나 증상에 대해 높은 수준의 불안을 지속적으로 나타낸다. ③ 증상이나 건강에 대한 염려에 시간과 에너지를 과도하게 투여한다. |
3 | 어느 한 가지 신체증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지라도 신체적 증상을 보이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 |
신체증상장애의 원인 및 치료
원인
- 생물학적 입장
- 유전적 요인은 불분명하거나 적으며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신체기관이나 신체생리적 반응이 개인마다 다르다.
- 정신분석적 입장
- 감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의 억압된 감정이 신체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 방어기제이자 의사소통 방식이다.
- 행동주의적 입장
- 관찰학습이나 모방학습에 의해서 습득된다.
- 불쾌한 감정을 신체증상으로 대치하여 심리적 불쾌감 회피, 타인에게 자신의 괴로움과 분노 전달, 타인의 동정과 관심 유도, 현실적인 의무와 책임에서 해방,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타인 조정, 피해보상금과 같은 경제적 이득 등 증상을 통해 얻게 되는 이차적 이득이 강화된 것이다.
- 인지적 입장
- 건강에 대한 경직된 신념, 신체적 또는 감각적 변화에 예민하게 주의편향, 신체적 감각이나 증상의 증폭 지각, 신체적 질병으로 잘못 귀인하는 귀인 오류 때문이다.
- 사회문화적 입장
- 동양문화권의 신체화 경향, 신체화 표현 어휘의 발달, 심리적 문제보다 신체적 증상에 더 허용적, 부정감정의 표현억제적인 사회문화적 요인 때문이다.
- 화병은 신체화와 우울 및 분노가 결합된 형태이다.
치료
- 매우 치료하기 어려운 장애로서 예후가 나쁘며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증세가 악화된다.
- 증상이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며 심리치료에 저항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 심리치료
- 먼저 환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한 후 장기적인 지지적 심리치료가 효과적이다.
- 신체화 장애의 특성을 교육시키고 질병가능성에 대한 환자의 우려를 일관성있게 안심시켜 준다.
- 심리적 갈등이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하고 자기주장훈련과 대인관계훈련을 통해 대인관계에서 부정적 감정이 누적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 신체적 감각이나 통증에 과도한 주의를 기울이고 신체증상에 대해 과장되고 왜곡되게 해석했던 것들을 새롭게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 일상생활 속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환자가 증상을 호소할 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의무나 책임을 면제해주는 행동으로 증상을 강화하지 않도록 방지한다.
- 약물치료
- 신체증상장애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없지만, 불안이나 우울증을 수반할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함께 사용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참고문헌>
권석만(2013). 현대 이상심리학. 2013.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김청송(2016).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안창일 편(2019). 이상심리학. 학지사.
Jeffrey S. Nevid 외 2인(2016). 이상심리학. 박학사.
'심리상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환장애(기능성 신경증상 장애, 히스테리성 신경증, 가성 신경학적 장애)의 증상, 유형, 진단기준, 원인, 치료 (2) | 2022.09.21 |
---|---|
질병불안장애/건강염려증의 증상, 진단기준, 원인, 치료 (6) | 2022.09.20 |
반추장애(Rumination Disorder)의 진단기준, 증상, 원인, 치료 (3) | 2022.09.18 |
폭식 장애의 진단기준, 증상, 원인, 치료/급식 및 섭식장애 (0) | 2022.09.17 |
신경성 폭식증(신경성 식욕항진증)의 진단기준, 증상, 원인, 치료/급식 및 섭식장애 (0) | 2022.09.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