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부진아를 돕는 방법/다중지능 인식, 잠재력 발견, 장점 치료

문제에만 집중하면 역효과를 일으키거나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부정적인 ‘행동’에 자꾸 초점을 두면 더 강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오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학습부진아를 대할 때도 역시 문제에만 초점을 두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흔히 학습 부진아를 대할 때는 감정코칭이 아니라 학습코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기 싫어하고 잘 못하는 아이들은 단지 학습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거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애착 손상, 우울증, 스트레스, 정보 흡수・처리・기억의 뇌 회로 미성숙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학습부진아의 다양한 원인을 알고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해야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학습 부진의 원인

-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인 인지능력이 낮기 때문입니다.

- 누적된 생활 문제로 공부할 기회를 놓치고 기초를 다지지 못해서 내용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스트레스가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으로 학습에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기초가 부실하고 집중이 안되어 학업에 절망감을 느끼고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학습부진아를 돕는 방법

 

다중지능 인식

학습부진과 문제 행동은 흔히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학습부진으로 인해 문제행동을 일삼을 수도 있고, 문제행동을 하다 보니 공부와 거리가 멀어져서 학습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한때는 IQ가 지능의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첨단 뇌과학 연구로 IQ가 지능의 5% 정도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낮은 IQ 때문에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다른 지능이 높으면 인생에서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다른 지능을 발견하여 희망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에 의하면, 언어능력도 지능이고 논리적인 수학적 사고도 지능이며 미술 음악적 재능도 지능이고 대인관계,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도 지능입니다. 최근에는 자연을 잘 감상하고 친화적인 것도 지능으로 포함됩니다.

아이는 어른이 모르는 지능이나 장점을 가졌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아이의 장점,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을 잘 살피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잠재력 발견

감정코칭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아이에 대해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진정으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자세입니다. 긍정적 마인드란 장점을 보고 희망을 보며 믿어주고 권한을 부여해주는 것이며 장점 치료란 아이의 문제점보다는 장점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잠재력을 발견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방법입니다.

예) 아이가 인터넷 소설을 밤새워 읽는다면, 독서력이 좋은 것이므로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어 장점을 발전시킵니다.

 

장점 치료

아이들이 잘 못하는 것과 단점에 치중하면 자아상이 나빠집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감도 없어지며 분노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장점 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어주고 대인관계 기술, 표현력, 협동정신, 상처 회복능력 등을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여 종이에 빼곡이 적어주면,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장점을 다른 사람이 알아주어 기뻐할 뿐 아니라 자신이 몰랐던 장점을 알게 되어 태도가 달라집니다.

아이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주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보고 조금씩 격려해 주는 것이 아이의 학습뿐 아니라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효과적입니다. 그런 긍정적인 사고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 최성애・조벽(2012). 청소년 감정코칭. 해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