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관련 수면장애의 개념
수면 중에 자주 호흡곤란이 일어나 수면을 지속하기 어렵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져 불면증이나 과도한 졸음이 유발되는 경우를 말한다.
호흡 관련 수면장애의 특징
서서히 발병하여 점차적으로 진행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호흡 관련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 중에는 야간에 느끼는 흉부 불편감, 호흡정지, 무호흡이나 질식과 관련된 불안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며 자기 전보다 아침에 더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수면 중에 구강 건조가 나타나 밤중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게 되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주간의 졸음 때문에 기억력 장해, 집중 곤란, 안절부절못함, 성격의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호흡 관련 수면장애의 유형
폐쇄성 수면 무호흡 저호흡증
가장 흔한 호흡 관련 수면장애로서 반복적인 상기도 폐쇄가 특징이다. 숨이 완전히 막히거나(무호흡증) 부분적으로 막혀(저호흡증)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산소가 부족할 때마다 숨이 막히는 느낌 때문에 순간적으로 깨거나 깊은 잠을 못 자기 때문에 낮 시간에 매우 졸리고 정신집중과 기억장애가 초래된다.
수면 중 기도가 막혀서 시간당 5회 이상의 호흡 정지나 50% 이상 호흡량이 감소하는 저호흡이 일어나거나, 수반 증상과 무관하게 시간당 15회 이상의 호흡 정지나 저호흡이 일어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연부 조직이 확장되어 있어 상부 기도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 흔하게 발생하며, 보통 20~30초 동안 호흡이 정지된 후에 심하게 코를 고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당사자는 코 고는 소리나 호흡 곤란을 자각하지 못한다.
무호흡증일 경우 밤에 15~90초씩 500회 정도 호흡을 멈출 수 있으며 이때 갑자기 일어나 앉아 숨을 몰아쉬고 몇 차례 깊은 숨을 쉰 후 호흡이 중단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거나 잠에서 깨지 않고 다시 잠을 자게 된다.
유병률은 성인 인구 중에서 약 1~10%로 추정되며 남성이 여성보다 8배 더 많이 나타난다. 발병연령은 대부분 40~60대 사이이며 노인에게서 더 흔하다. 화를 잘 내고 안절부절못하고 불안이나 우울증을 보여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며, 운전 중에 조는 경우도 많아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3~5배로 증가한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저산소증, 심장에의 부담으로 인해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해야 한다. 기도를 확장시켜 숨이 막히지 않도록 도울 수 있고 상기도 양압술로 공기를 코로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체중 감량을 통하여 치료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점차 심각하게 진행되어 심혈관계 질환이나 부정맥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기도가 막히지는 않지만 심장질환이나 신경학상의 문제로 인해 시간당 5회 이상의 호흡정지가 나타난다. 호흡 조절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못하는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는 뇌의 관장 하에 호흡에 관여하는 신경이 일시적으로 조절 기능을 중지함으로 자동적으로 어느 순간 숨쉬기를 뛰어넘는 것이다. 진통제로 쓰이는 아편계 약물은 호흡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호흡을 중단시키기도 한다. 심장질환이나 신경학적 질환이 있는 60대 이상의 노인과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수면 관련 환기 저하증
수면 중에 호흡기능이 저하되면서 동맥의 이산화탄소 수준이 증가하고 산소 수준이 감소하여 환기 조절에 장애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과도한 졸음이나 불면증 또는 아침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무호흡증은 나타나지 않으며, 폐질환, 근육장애, 약물 사용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성인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다른 호흡 관련 수면장애보다 유병률이 낮다.
호흡 관련 수면장애의 진단기준
호흡 관련 수면장애 진단기준 | |
폐쇄성 수면 무호흡 저호흡증 |
다음의 (1) 또는 (2)가 나타난다. (1) 수면다원검사 결과 수면 중 시간당 최소 5회 이상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또는 저호흡증이 나타나고 다음의 ① 또는 ②의 수면증상이 발생한다. ① 코골이, 코 헐떡임, 수면 중 호흡정지 등의 야간 호흡 장해가 있다. ② 주간에 졸림, 피로 또는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는 기회임에도 상쾌하지 않은 수면이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하고 어떤 의학적 질환으로 인한 것도 아니어야 한다. (2) 동반되는 증상에 관계없이 수면다원검사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 저호흡증이 시간당 15회 이상 나타난다. |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
수면다원검사 결과 수면 중 시간당 5회 이상의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장해가 현재의 어떤 다른 수면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수면 관련 환기저하증 |
수면다원검사 결과 상승된 이산화탄소 수준과 관련된 호흡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장해가 현재의 어떤 다른 수면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호흡 관련 수면장애의 원인
기도의 이상, 비만, 심장질환, 신경학적 질환, 연령, 성별 등과 관련이 있다.
호흡 관련 수면장애의 치료
수면 중의 호흡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잠을 자는 자세를 변화시키거나 호흡기능을 억제하는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호전될 수 있다. 특히 비만증, 기도 구조의 이상, 신경학적 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기도 확장수술 등 해당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 저호흡증을 지닌 사람들은 대부분 과체중이므로 우선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 무호흡 증상이 50% 정도 감소한다. 또한 옆으로 자는 습관, 금연과 금주,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 복용도 줄이는 것이 좋다.
<참고문헌>
권석만(2013). 현대 이상심리학. 2013.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김청송(2016).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안창일 편(2019). 이상심리학. 학지사.
Jeffrey S. Nevid 외 2인(2016). 이상심리학. 박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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