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분증의 개념, 진단기준, 증상 및 임상적 특징, 원인, 치료

유분증(encopresis)의 개념

대변을 가려야 하는 연령인 4세(만 36개월) 이상의 아동이 옷이나 마루 등과 같이 부적절한 곳에 반복적으로 대변을 보는 경우를 말한다.

 

유분증의 진단기준

	유분증의 진단기준
1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부적절한 곳에 반복적으로 대변을 본다.
2	이러한 행동이 최소한 3개월 동안 매달 1회 이상 나타난다.
3	생활연령이 최소한 4세이거나 동일한 발달수준에 해당한다.
4	이러한 행동이 물질(이뇨제)이나 변비를 제외한 다른 의학적 질환의 생리적 효과들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유분증의 증상 및 임상적 특징

- 대변 가리기를 한 번도 제대로 하지 못한 일차성 유분증과 일정 기간 분명하게 대변을 가린 후에 장애가 나타나는 이차성 유분증이 있다.

- 일차성 유분증과 이차성 유분증은 각각 유분증 아동의 40~60%를 차지하며, 이차성 유분증은 주로 8세 경에 나타난다.

- 밤보다는 낮에 유분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행동을 매우 수치스럽게 여겨 열등감과 우울감을 많이 느낀다.

- 평소에 수줍음이 많고 자아존중감이 낮으며 난처한 일이 발생할 경우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 부모에 대한 불안과 분노의 감정이 교차하는 경우가 흔하다.

- 사회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게 되고, 유치원과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의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 싫어하며 학습능력도 떨어진다.

- 유병률은 5세 아동의 1% 정도이고 남아가 여아보다 더 많다.

- 변비 및 대변실금이 있는 유분증이 가장 흔하여 유분증 아동의 80~90%를 차지한다.

- 유분증 아동의 1/3은 유뇨증을 동반한다.

- 상황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몇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하지만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 가족문제가 심각하거나 모자관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예후가 나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대변실금이 고의적인 경우는 적대적 반항장애나 품행장애의 특징을 함께 나타내기도 한다.

 

유분증의 원인

 

• 정신분석적 입장

- 부모에 대한 보복의 수단으로 분노를 표현한 것이다.

 

• 심리적 요인

- 적절한 시기에 대소변 훈련을 시키지 않은 경우, 너무 이른 시기에 대소변 훈련을 시킨 경우, 대소변 훈련과정에서 일관성이 없었거나 강압적이었던 경우는 일차성 유분증의 원인이 되기 쉽다.

- 학교 입학이나 동생의 출산, 부모불화와 갈등, 어머니와의 이별, 병에 걸리거나 입원하는 사건 등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는 이차성 유분증의 원인이 되기 쉽다.

- 변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남다른 공포를 지녔거나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의 아동에서 많이 나타난다.

 

• 생물학적 요인

- 유분증이 있는 아동은 대체로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낮으며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뇌신경 발달의 지연과 연관된다는 주장도 있다.

 

유분증의 치료

- 어머니를 포함한 아동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아동의 심리상태와 모자관계의 특성을 파악하여 치료계획을 세운다.

- 아동을 혼내거나 때리게 되면 아동은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수치심을 느껴 무의식적인 분노와 반항심을 갖게 되므로 아동을 이해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 가족 내의 긴장을 줄이고 아동을 수용하는 분위기를 유도하며 유분증으로 인해 낮아진 아동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유분증에 변비가 동반되는 경우 변비를 치료한다.(75% 이상의 치료 효과)

- 변비상태가 호전되면 대변 가리기 훈련을 시행한다.

-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2회 정도 약 10분씩 변기에 앉히고 대변보는 훈련을 시킨다.

- 대변을 잘 가리는 정상적인 배변행동에 대해서는 보상을 주고 지속적인 배설 문제에 대해서는 약한 처벌을 내리도록 하는 행동치료기법을 병행한다.

 

 

<참고문헌>

권석만(2013). 현대 이상심리학. 2013.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김청송(2016).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안창일 편(2019). 이상심리학. 학지사.

Jeffrey S. Nevid 외 2인(2016). 이상심리학. 박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