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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학

영어교육의 결정적 시기에 대한 생각/조기영어교육의 효과(1)

by 감사와 기쁨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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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영어교육 열풍은 그 어느 나라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이미 초등학교 단계에서 영어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그 근거로 거론되는 것 중의 하나가 조기에 실시하는 영어교육의 효과성이다. 어린 나이에 영어를 배우면 잘 배울 수 있고 효과도 높을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어릴수록 빨리 잘 배우는가’ 하는 것과 ‘결정적 시기’이다.

 

결정적 시기 가설은 언어 습득이 가능한 특정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를 지나면 언어 습득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언어습득이 불가능하거나 많은 어려움에 부딪힌다는 가설이다.

그동안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 가설에 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에 관한 연구 결과가 제 2언어 습득론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의 유무, 구체적 시기, 결정적 시기의 원인과 같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영어교육의 결정적 시기는 언제일까?

 

결정적 시기 가설에 대한 논쟁

 

2언어의 습득에 있어 연령과 관련된 요인들에 관한 연구는 Lennebergd의 결정적 시기 가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는 두뇌의 기능분화가 완성되는 사춘기를 기점으로, 생물학적 제약이 있어 제 2언어 혹은 외국어 습득이 어렵다는 결정적 시기 가설(critical period hypothesis, CPH)을 주장하였고, 이와 관련된 연구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 다분야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결정적 시기가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결정적 시기가 아니라 민감한 시기라고 표현하거나 아예 결정적 시기가 없다는 것이다.

 

결정적 시기 지지 쟁점

Chomsky의 결정적 시기 가설에 의하면, 인간은 생득적으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인 언어습득기제(languageacquisitiondevice, LAD)를 가지고 태어난다. 아동은 LAD로 인하여 무의식 중에 자연적으로 언어습득이 가능하며, LAD5-6세까지가 가장 왕성하고 사춘기 무렵인 13-14세부터는 쇠퇴한다.

또한 이를 지지하는 학자들은 신경생리학적 측면에서, 어린 시기의 뇌 조직은 유연성이 크기 때문에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으나 사춘기 이후에는 대뇌의 언어 영역이 경직되기 때문에 언어습득이 어렵고, 사춘기 무렵에는 새로운 언어에 대한 실수를 자아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방어적 기저가 강하게 작용하여 외국어 학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도 주장한다.

 

결정적 시기 반대 쟁점

다른 논쟁의 하나로 과연 결정적 시기가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이런 논의의 핵심은 결정적 시기라고 할 때, 특정 시기를 중심으로 매우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특정 시기가 나타나면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정적 시기를 상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만약 어느 특정 시기에 누구나 구분할 수 있는 뚜렷한 변화를 찾을 수 없다면 결정적 시기를 가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정적 시기는 없으며, 언어 습득은 나이와 관련하여 어떤 경향성을 보일 뿐 어떤 특정 시기를 한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감한 시기에 대한 쟁점

Lenneberg와 다른 학자들이 제시하는 결정적 시기라는 용어보다 민감한 시기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어느 시기에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노출되었을 때 잘 배울 수 있는 보다 민감한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언어를 배우는 데 민감한 시기는 어느 특정 시기가 아니라 여러 시기가 있다는 견해이다.

 

환경 노출 정도에 대한 쟁점

마지막으로, 언어를 배우는 환경이나 노출의 정도와 관련한 쟁점이다. , 결정적 시기를 둘러싼 가설이 어떤 언어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가 하는 것이다. 영어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 환경(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SL)과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외국어 환경(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EFL)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와 같은 외국어 환경에서 절대적 시기는 무의미하며, 언어 노출의 양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언어 습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영어교육의 결정적 시기에 대한 생각/조기영어교육의 효과(2)

https://karapko.tistory.com/4

 

<참고문헌>

신명희 외 8. 발달심리학. 서울: 학지사, 2015.

이기숙. 적기교육. 서울: 글담출판사, 2015.

어도선 외 5. 굿바이 영어사교육. 서울: 참언론 시사IN, 2013.

박기표.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 가설.” 영어교육, (2000. 6), pp. 179-200.

이병민. “초등학교 저학년 및 입학 전 아동의 방과후 영어교육 폐지를 둘러싼 조기영어교

육 진단과 대안.” 교육비평, (2018. 5), pp. 10-49.

서정원. “결정적 시기 가설과 영어 교육.” 미간행 석사학위논문, 건국대학교 대학원, 2001.

임현서. “우리나라 EFL 환경의 조기영어교육과 몰입프로그램.” 미간행 석사학위논문,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2008.

최영희. “유아의 영어 교육에 관한 연구.” 미간행 석사학위논문, 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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