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불면 장애, 일차성 불면증)의 개념, 진단기준, 임상적 특징, 유형, 촉발요인, 지속요인, 치료

불면 장애(Insomnia Disorder)의 개념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지속되고 불면과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해를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불면 장애의 진단기준

	불면 장애 진단기준
1	수면의 양이나 질과 관련하여 뚜렷한 불만족이 있고 다음 중 1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야 한다. ① 잠들기가 어렵다(아동은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잠들기 어려움). ② 수면을 유지하기 어렵다. 자주 깨고 깨고 난 후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아동은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다시 잠들기가 어려움). ③ 이른 아침에 깨어나서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2	이러한 수면 장해가 대인관계, 학업 또는 직업, 행동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3	수면 문제가 최소한 주당 3일 이상 발생한다.
4	수면 문제가 최소한 3개월 이상 지속된다.
5	적절한 수면 기회에도 불구하고 수면 문제가 발생한다.
6	불면증이 다른 수면-각성 장애의 경과 동안만 일어나거나 그러한 장애의 경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7	불면증이 물질(약물 남용, 약)의 생리적 효과들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8	공존하는 다른 정신장애나 의학적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불면 장애의 임상적 특징

미국 성인의 6~10% 정도가 겪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수면-각성 장애이다.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성인의 30~40%가 한 해 한 번 이상의 불면증을 경험하며 그 중 10~15%는 한 달 이상의 불면증을 경험한다.

청년기의 성인에게는 수면시작 불면증이 흔하고, 중‧노년기의 성인에게는 수면유지 및 수면 종료 불면증이 더 많다.

반복적인 불면증 문제는 주로 40세 이상에게 영향을 주지만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는 드물며 청년기나 중년기에 시작된다.

대부분 초기 단계에서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악화되고 만성화되면 몇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만성 불면장애는 우울증, 물질 남용 또는 신체질환과 같은 기저의 신체적 문제나 심리적 장애의 특징일 수 있다.

대부분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시기에 갑자기 시작된다.

압박요인이 사라진 후에도 불면에 대한 걱정 또는 불면 자극과의 부정적인 조건 형성 등으로 인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불면증 환자는 실제로 졸고 있을 때 잠들지 않고 누워 있었다고 생각하여 잠을 잔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수면 박탈된 뇌에서는 주의 집중, 빠른 반응, 문제 해결, 최근에 습득한 정보의 기억 능력이 저하된다.

만성 수면 박탈은 면역체계의 기능 저하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심각한 신체적 건강 문제를 발생시킨다.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밤에 7시간 미만의 잠을 자는 사람이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위험성이 3배로 높아진다.

불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불안과 걱정거리를 잠자리까지 가지고 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정도의 신체적 각성을 증가시킨다.

불안의 또 다른 근원은 수행 불안의 형태이거나 다음 날 기능할 수 있으려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압박감에서 비롯된다.

자신에게 잠을 잘 것을 강요하면 더 많은 불안과 긴장이 초래되어 수면을 취하기가 더 어렵게 된다.

수면의 시작과 유지의 어려움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

잠들기, 수면 유지하기, 개운하고 기민한 느낌을 주는 회복 수면에 도달하기가 어렵거나 너무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 수 없어 현저한 주관적 고통을 호소한다.

불면으로 인해 주기적인 피로감, 졸리는 느낌, 낮은 에너지 호소, 주의집중의 어려움, 우울감 또는 과잉 활동이나 충동성, 공격성과 같은 행동적 문제가 동반된다.

 

불면증의 유형

불면증 양상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양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면시작 불면증	잠자리에 누워서 30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정상인은 10~15분).
수면유지 불면증	수면 도중에 자꾸 깨는 시간이 30분 이상 되고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수면종료 불면증	예상한 기상시간보다 아침에 일찍 잠이 깨어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한다.

 

불면 장애의 촉발 요인

불면 장애의 취약 요인은 높은 각성 수준이다. 수면은 이완상태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각성 수준이 높으면 숙면을 취할 수가 없다.

 

생리적 각성

자율신경계의 과잉 활성화로 인한 신체적 흥분 상태가 빠른 심장박동, 근육 긴장, 높은 체온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흥분제 복용이나 과도한 운동, 피로가 각성 수준을 높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지적 각성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계속되어 머리가 더욱 복잡해지고 의식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불면증에 대한 걱정에 몰두하여 오히려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서적 각성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거나 예민하게 반응하여 정서적으로 쉽게 각성되기 때문이다.

대인관계에서 불쾌한 일을 경험하면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내면적으로 오래도록 지니면서 불쾌한 사건에 대한 생각을 되씹는 반추의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표현하지 못한 불쾌한 감정이 가슴을 답답하게 하거나 두근거리게 하는 등 신체적인 긴장으로 표출되어 각성상태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불면 장애의 지속 요인

불면증 환자들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낮잠을 자거나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있는 경향이 있는데 낮잠을 많이 잘수록 밤에 더욱 잠을 자기 힘들며, 자지 않은 상태로 오래 침대에 머무르는 것은 침대와 각성상태가 연합되어 불면증을 지속시킬 수 있다. 또한 불면증으로 인해 낮 동안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각성상태를 높이게 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스트레스에 의해 촉발되는 일시적 불면증이 스트레스가 사라진 후에도 계속되어 만성화되는 것에는 이러한 불면증 지속 요인이 있으며, 불면증 치료에는 촉발 요인보다 지속 요인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불면 장애의 치료

 

약물치료

벤조디아제핀계의 항불안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불안과 흥분상태를 감소시키는 진정효과와 졸음을 유도하여 잠들게 하는 수면효과를 지니고 있다. 적은 양을 사용하면 진정효과가 주로 나타나고 많은 양을 사용하면 수면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

 

인지행동치료

 

수면위생법

숙면을 위한 환경과 습관을 교육시킨다. 취침 전에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숙면을 방해하며 소음이나 불빛이 차단된 안락한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여 교육한다.

 

자극 통제법

수면 유도 자극과 수면을 연합하여 형성하고 강화시킨다. 침대에서 깨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침대와 침실은 수면과 성생활을 위해서만 사용하며 낮잠을 자지 않게 한다.

 

긴장 이완 훈련법

각성과 긴장상태를 완화시킨다. 아우토겐 훈련은 팔다리가 무거워진다는 중량감 훈련, 팔다리가 따뜻해진다는 온감 훈련으로 자기 암시를 통해 신체적‧심리적 이완상태를 유도한다.

 

인지재구성법

수면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신념이나 사고를 좀 더 적응적이고 현실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체시킨다. 수면 일지를 작성하게 하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실제 수면시간, 수면의 질 등에 대해서 현실적인 평가를 하도록 함으로 자신의 수면장애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되어 불면에 대한 걱정이 완화된다.

 

 

<참고문헌>

권석만(2013). 현대 이상심리학. 2013.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김청송(2016).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안창일 편(2019). 이상심리학. 학지사.

Jeffrey S. Nevid 외 2인(2016). 이상심리학. 박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