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중요성
건강한 성인은 하루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을 자는 것은 자연적인 회복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본능에 해당한다. 건강한 수면은 신체적 뿐 아니라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낮 동안에 쌓인 신체의 피로를 풀어주고 지친 뇌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며 불쾌하고 불안했던 감정들을 정화시켜 주고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준다.
이렇게 정신적‧육체적 회복, 고갈된 에너지 보충, 면역기능 회복, 뇌 기능 회복, 성장 호르몬 분비, 손상된 조직 복구, 노폐물 배출 작용을 해주는 수면은 두 가지 주기로 구분된다.
수면 주기
렘(Rapid Eye Movement: REM) 수면
- 수면 중 눈동자가 좌우로 빨리 움직이는 급속 안구운동이 일어나는 얕은 수면 단계로, 꿈을 꾸면서 자는 수면이며 꿈은 눈에 보이는 듯이 선명하게 발생한다.
- 안구운동을 제외한 신체의 움직임은 없지만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한 활발한 뇌파 활동이 나타난다. 이 기간 중의 뇌파(Electroencephalogram: EEG)는 깨어서 활동 중인 뇌 상태와 거의 구별되지 않으며 산소 소비량도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보다 더 많다.
- 심장박동이 증가하고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성기에 흥분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 근육은 이완되어 있기 때문에 ‘역설적 수면’, ‘적극적 수면’, ‘빠른 수면’이라고도 부른다.
- 렘수면 동안 자율신경계의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서 대뇌 혈액 흐름이 활발해지고 신진대사의 기능이 증대되며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켜 뇌의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 정신적인 피로 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 낮 동안에 학습한 정보 중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필요한 정보는 기억이 잘 되도록 재정리하는 기능이 있다.
- 렘수면이 부족하면 감정 조절이 안되어 화 또는 짜증이 많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 하룻밤에 약 90분 주기로 15~20분 동안 지속되고 4~6번 반복되며 전체 수면시간의 20~25 %를 차지한다.
비렘(non-REM) 수면
- 숙면을 통해 신체적 충전 및 육체를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수면 단계로서, 성장호르몬이 주로 분비되며, 전체 수면시간의 75~80%를 차지한다.
- 크고 느린 뇌파가 나타나기 때문에 서파수면(slow-wave sleep)이라고도 하며, 신체 근육이 이완되고 산소소비량도 감소하며 뇌가 휴식을 취하는 상태가 된다.
- 뇌파의 양상과 수면의 깊이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되며, 1-2단계는 얕은 수면, 3-4단계는 깊은 수면이라고 한다.
1단계 수면
각성상태에서 수면상태로 들어가는 아주 짧은 단계로 졸음이 오면서 점차 잠들게 된다. 깨어 있으면서 쉬는 상태에서 주로 보이는 알파파가 사라지고 세타파가 5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아주 가벼운 수면 단계로 아직 완전히 잠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쉽게 깨울 수 있고 외부 자극에 의해 예민하게 영향을 받는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1단계 수면 비율이 높은 사람으로 1단계 수면 동안 자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호흡 관련 수면장애, 초조성 다리 증후군 등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 역시 1단계 수면 비율이 늘어난다. 전체 수면시간의 약 5%를 차지한다.
2단계 수면
1단계보다 깊은 수면으로 수면의 본격적인 개시 단계이다.. 수면의 뇌파는 세타파를 배경으로 수면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수면 방추사(sleep spindle)와 K복합체(K complex)가 나타난다.
수면 방추사는의 갑작스러운 출현을 뜻하며, K복합체는 짧은 고전압의 파형인데 주변의 청각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도 나타난다. 주위 자극에 대한 반응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그만큼 깨우기가 어려우며 전체 수면시간의 약 50%를 차지한다.
3단계 수면
델타파와 같은 느린 뇌파가 나타나는 깊은 수면상태로, 델타파가 전체의 20~50%를 차지한다.
4단계 수면
3, 4단계 수면은 가장 깊은 수면으로 델타 수면 또는 서파수면(slow-wave sleep)이라고 부른다. 4단계는 델타파가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각성 역치가 매우 높아 외부 자극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잠든 사람을 깨우기가 힘들고 깨우고 나면 대개 혼란스러워한다.
3, 4단계 수면 동안에는 신체 근육이 이완되어 피로가 풀리고 산소소비량도 감소하여 뇌가 휴식을 취하며 성장호르몬 등 다양한 신체 호르몬이 분비된다. 수면이상증(수면 이상증(수면 중 보행, 수면 중 경악)은 3, 4단계 수면과 깊은 관련이 있다. 3, 4단계는 전체 수면시간의 약 10~20%를 차지한다.
수면의 초기에는 1~4단계에 이르는 비렘수면이 나타나고 이후 최초의 렘수면에 이른다. 렘수면의 지속시간은 15~20분 정도이며 다시 비렘수면이 나타나고 약 90분 동안 진행된다. 하루 8시간 잠을 잔다고 가정하면, 이러한 순환이 보통 5차례 반복된다. 새벽으로 갈수록 서파수면은 감소하고 렘수면이 증가한다. 8시간 수면시간을 기준으로 비렘수면이 75%, 렘수면이 25% 정도를 차지한다.
수면시간대별 수면 단계의 변화
일정한 수면주기인 수면 연속성은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수면과 각성의 조화로운 균형을 의미한다. 좋은 수면연속성은 각성 없이 수면이 잘 유지되는 것이므로 수면 연속성이 좋을수록 수면 효율성은 좋아진다.
사람은 보통 매일 6~8시간의 잠을 자고 깨어나는 일주기 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1/4은 꿈을 꾸면서 보내게 된다.
아동기와 청소년기 초기에는 3, 4단계인 서파수면의 양이 많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 반면, 성인기에는 1단계 수면이 증가하고, 3, 4단계 수면이 줄어들면서 깊고 지속적인 수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하루의 평균 수면시간은 수명과 깊은 관계가 있다. 영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6시간 이하 또는 8시간 이상을 자는 사람들은 수명이 감소하였고, 6~8시간을 규칙적으로 자는 사람들의 수명이 가장 길게 나타났다.
<참고문헌>
권석만(2013). 현대 이상심리학. 2013.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김청송(2016).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안창일 편(2019). 이상심리학. 학지사.
Jeffrey S. Nevid 외 2인(2016). 이상심리학. 박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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