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혼례에서 혼수는 주로 옷감으로 신부집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측면이 강했고, 이후 신부가 신랑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자기가 평생 쓸 옷감과 생활필수품을 가져가는 형태로 바뀌었다. 즉 ‘혼수’는 신랑과 신부가 새로운 살림을 차리면서 필요한 물품을 뜻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평균 결혼비용
2011년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결혼비용은 서양의 7~10배 정도이고, 동양의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3~5배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2021년에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신혼부부 한 쌍 평균 결혼비용은 총 2억 3618만 원이었고 주목할만한 것은, 전체 응답자의 92.4%가 스몰 웨딩을 좋게 여기지만 ‘부모의 전통적 사고방식’(35.9%) 때문에 간소화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또 하나 심각한 것은, 2019년 기준으로 혼인 건수가 7년째 감소되고 있는데, 46년 만의 최저치이며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인 부담'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고가의 결혼 문화를 뿌리 뽑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고가의 결혼 문화의 원인
첫째, 자식 자랑을 낙으로 하는 부모 입장에서 다른 집안과 비교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자식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는 것이다. 사회적 체면 때문에 며느리의 혼수가 자존심이 되는 것이다.
둘째, 하객이 많아야 자기과시도 되고 축의금도 많이 들어와 자신이 그동안 냈던 축의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셋째, 사회적 체면을 중시하는 부모들이 다른 집안의 혼수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하며 허례허식을 부추기는데 동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넷째, 소위 ‘사’자 직업을 가진 아들을 둔 시어머니들의 ‘아들 장사’ 속셈도 한몫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결혼문화를 탈피하고 가족 중심의 결혼문화가 정착되도록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바른 결혼문화 정착법
첫째, 교제할 때부터 양가 가족을 자주 만나 친밀감을 높이고, 예단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가족들에게 납득시키며, 예단의 의미를 살린 신랑 신부의 공동계좌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둘째, 결혼식을 평일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 잡아 저렴한 비용으로 예식장을 대여하거나 종교기관, 비영리기관에서 운영하는 공간 등을 이용하고, 주례자도 양가 부모가 직접 참여하거나 결혼 당사자의 다짐과 계획을 하객들 앞에서 밝히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유럽의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비싼 학용품을 갖고 다니면 필요 없는 곳에 돈을 쓴다고 놀림을 받는다고 한다. 그와 같은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으려면 신랑 측의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신랑 되는 남자의 바른 사고와 부모를 설득할 강단이 가장 필요할 것이다.
'심리상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율성을 키워주는 방법/아이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법 (0) | 2022.08.16 |
---|---|
태교, 좋은 태교의 자세/잘못된 태교 방법 (2) | 2022.08.15 |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정의, 원인, 증상, 지도하는 방법/전략 (0) | 2022.08.15 |
한글 교육의 효과적인 방법 (0) | 2022.08.14 |
뇌 발달, 두뇌 발달, 두뇌 계발/아이 두뇌 발달에 좋은 교육법/유아 두뇌 계발 교재 교구 사용시 주의점 (8) | 2022.08.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