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상처와 양육
좋은 부모라면 힘든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 시절에 경험한 상처의 원인을 찾아내서 그 아픔 속에 있는 자신을 안아주어야 합니다. 지금의 자신이 상처받은 어린 시절의 자신을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받은 어린 시절의 나는 더 이상 상처투성이 아이가 아닙니다. 자유로운 인격체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상처를 극복하고 나면 지금의 나는 더 이상 그때의 어린아이가 아니므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바람직한 양육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나의 상처를 사랑하는 자녀에게 대물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감 없고 무기력한 아이
어린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릅니다.
“너는 어떤 애니?”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에게 해온 말들을 그대로 들려줍니다.
“나는 커요.”, “나는 그림을 잘 그려요.”라고 말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친밀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을 비춰주는 자신의 조각들로 자아상을 만듭니다.
엄마가 “너는 수학을 정말 잘하는구나.”라고 하면 그럼 ‘난 수학은 잘하는 애’가 되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수학 성적이 낮다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부하다 보면 점점 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예쁘장한데도 “넌 왜 이렇게 코가 못 생겼어.”라는 말을 자주 들은 아이는 평생 자신의 코가 못생겼다고 여기며 거울을 볼때마다 속상해합니다..
이와 같이 아이들은 부모가 비춰주는 거울 속의 모습들을 통합하며 자존감을 만들어나갑니다.
그러므로 그 거울이 아이에게 “넌 왜 이것도 못 해, 왜 공부도 못하고 준비물도 못 챙겨.”라는 부정적인 반응만을 보여주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은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여 자존감이 바닥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가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요구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아이들과 요구가 묵살되는 아이들이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 부모가 아이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모든 요구가 거절당한다면 아이는 무기력감을 학습합니다.
무기력함을 학습한다는 것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네’가 아니라 ‘요구를 해봤자 소용없어’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학습된 무기력은 세상의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다는 걸 배우게 합니다.
유독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아이들은 놀아달라고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빨리 터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없다는 것은 무기력함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자존감 높은 아이
사람은 누구나 장점이 있습니다.
유독 자신 또는 자녀에게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눈에 띄게 드러나 보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매번 실수하고 잘 못하고 당황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신은 누구에게나 장점을 불어넣어 주셨다는 것을!
그러니 찬찬히 살펴보세요.. 나와 내 자녀에게는 분명히 장점이 있습니다.
아주 작아 보여 소홀히 여겼던 그 장점을 내가 먼저 귀히 여겨 주세요.
그러면 그 장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성공하는 경험을 쌓다 보면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고 그것이 자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꼭 공부를 잘해야만, 재능이 뛰어나야만, 돈을 잘 벌어야만 훌륭한 사람은 아닙니다.
부모인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때 나의 아이도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을만합니다.
우리는 모두 귀한 존재입니다.
참고: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제작진(2013). 부모수업.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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