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적 조건형성의 배경, 개념, 손다이크의 실험, 조건화가 이루어지는 학습원리(효과의 법칙, 연습의 법칙, 준비성의 법칙), 기여점과 한계점

도구적 조건형성(Instrumental Conditioning)의 배경

 

19세기 말경 미국의 심리학자 손다이크(E. L. Thorndike)는 당시 자극과 반응의 관계에 대해 연구했던 러시아 심리학자들과는 달리 행동과 그 결과 간의 관계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동물의 지능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학습 실험을 실시하였는데, 고양이를 사용한 ‘문제상자’의 실험으로 시행착오법이라는 학습이론을 세웠다. 그의 일련의 연구는 동물의 학습능력을 실험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시도였으며, 도구적 조건형성 연구의 발단이 되었다. 다윈의 진화론에 많은 영향을 받은 손다이크는 동물들의 학습이 인간의 학습과 연속적인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노력하였다.

 

도구적 조건형성의 개념

 

반응의 출현 비율을 높이기 위하여 자극에 대해 방출되는 반응에 인접해서 강화를 제시하는 조건 형성 방법이다.

 

손다이크의 실험

 

배고픈 고양이를 케이지에 두는데 그 문은 간단한 빗장에 의해 꼭 닫혀 있고 생선 조각이 케이지의 바로 밖에 놓여 있다. 처음에 고양이는 쇠창살 밖으로 앞발을 뻗음으로써 음식에 도달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실패할 때 고양이는 케이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다양한 행동을 수행한다. 어떤 시점에서 고양이는 우연히 빗장을 건드리고 밖으로 나오며 생선을 먹게 된다.

그 다음에 고양이를 도로 케이지 속에 집어넣고 밖에다가 새로운 생선 조각을 놓는다. 고양이는 또다시 우연히 빗장을 건드리게 될 때까지 대체로 동일한 세트의 행동들을 반복한다. 시행이 거듭됨에 따라 고양이는 무관련한 행동들 중의 많은 것을 버리게 되고, 결국 케이지 속에 두자마자 효율적으로 빗장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손다이크의 견해

 

손다이크는 여기에서 작용하고 있는 고양이의 지능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였다. 시간상으로 고양이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에 관해 어떤 통찰을 갖고 있는 것 같은 순간은 전혀 없었다. 그보다도 고양이의 수행은 시행들에 따라 점차 개선되고 있다.

설사 한 시점에서 실험자가 고양이의 앞발을 빗장 위에 올려놓고서 빗장을 아래로 밀음으로써 해답을 시범해 주더라도 고양이의 진보는 계속적으로 느리다. 고양이는 통찰보다는 시행착오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며, 어떤 보수나 긍정적 효과가 이러한 행동들 중의 하나에 즉각적으로 따를 때 그 행동의 학습이 강화되고 있다.

 

조건화가 이루어지는 학습원리

 

• 효과의 법칙

효과의 법칙은 반응에 대한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자극과 반응 간의 결합이 더 잘 일어나고 불만족스러우면 약화된다는 학습원리이다. 또한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보상)의 크기가 클수록 자극과 반응 간의 결합은 더 강화되어 학습이 잘 일어난다.

손다이크는 원래 보상은 결합을 강화시키지만 벌은 결합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였지만, 1930년 이후 벌이라는 결과가 필연적으로 자극과 반응의 결합을 약화시키지는 않는다며 효과의 법칙 일부를 수정하였다.

 

• 연습의 법칙

학습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반복연습에 의한 특정 반응의 성립과 문제 사태와의 결합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원리이다. 즉, 연습을 많이 하면 결합이 강화되고 연습을 하지 않으면 결합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이 원리 또한 1930년대 이후 피드백이 없이 단지 연습만으로는 학습을 개선할 수 없음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고 이에 폐기하였다.

 

• 준비성의 법칙

어떤 행동을 행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행동을 하면 만족감을 주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 행동을 하면 불만족을 가져온다는 원리이다. 즉, 행동이 강요될 때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되거나 적극적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구적 조건형성의 기여점과 한계점

 

• 기여점

첫째, 학습이라는 심리현상에 관하여 처음으로 심리학적 법칙을 제시하였다.

둘째, 왓슨(J. B. Watson)에 의해 수용되어 미국 행동주의 심리학의 주요 원리가 되었다.

셋째, 학습동기(외적동기)의 중요성을 최초로 제기하였다.

넷째, 실제 생활과 관련된 학습내용의 교수를 강조하였다.

다섯째, 유사성의 법칙을 통해 학습의 전이 과정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여섯째, 학습자가 시행착오를 통한 다양한 반응을 해보면서 그중에서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반응을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곱째, 행동수정에 따른 만족감이 커지게 되면 바람직한 행동이 강화된다는 사실을 제시하였다.

여덟째, 이후의 실험을 통해 피드백이 있는 반복연습이 학습과 행동수정에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홉째, 행동을 강요하기보다 먼저 행동할 준비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 한계점

첫째, 인간의 행동이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에 근거함으로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부정하였다.

둘째, 동물실험의 결과에서 도출된 원리를 인간에게 무리하게 적용시켰다.

셋째, 이해와 통찰에 의한 학습과정을 간과하였다.

넷째, 과정에서 감정과 정서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았다.

다섯째, 단순한 반복을 통한 학습으로만 학습과정을 표현하고 있어서 고차원적 기능과 창조성, 자율성을 무시하였다.

 

 

<참고문헌>

 

천성문 외 6인. (2011). 상담심리학의 이론과 실제. 학지사.

홍대식. (2008). 현대 심리학개론. 박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