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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학

섬망(급성 착란 상태, 급성 뇌증후군, 대사성 뇌증, 독성 정신병, 일몰증후군)의 개념, 진단기준, 증상 및 임상적 특징, 원인, 치료

by 감사와 기쁨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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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망(Delirium)의 개념

- 노년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인지장애 중 하나로, 뇌에 영향을 주는 어떤 원인에 의해 의식이 혼미해지고 주의집중 및 전환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며 기억, 언어, 현실 판단 등의 인지기능에 일시적인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섬망의 진단기준


섬망의 진단기준
1 주의 장해(주의를 기울이고 집중, 유지, 전환하는 능력의 감소)와 인식 장해(환경에 대한 지남력 감소)
2 장해는 단기간(몇 시간이나 며칠) 동안 발생하고, 기저 상태의 주의와 의식에서 변화를 보이며 하루 중에도 심각도가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
3 부가적인 인지장애(기억력, 지남력/현실감각, 언어, 시공간 능력, 지각의 결함)
4 진단기준 13은 이미 존재하고 있거나 확진되었거나 진행 중인 다른 신경인지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하고, 혼수와 같이 심각하게 저하된 각성 수준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5 과거력, 신체검사, 제반 검사 소견에서 장해가 다른 의학적 질환, 물질중독이나 금단, 독소에의 노출 등으로 인한 직접적 생리적 결과이거나 다중 병인으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섬망의 증상 및 임상적 특징

- 매우 흔하나 간과되는 경우가 많으며, 핵심 증상은 주의 장애와 인식 장애이다.

-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변화가 심하지만 원인적 요소가 제거되면 수일간의 경과를 거쳐 완전히 회복되기도 한다.

- 처음에는 하나의 증상으로 시작하여 3일 이내에 완전한 섬망 상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 전구증상으로 수일 전부터 불안, 공포, 안절부절못함, 기면, 수면장애, 악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유병률은 1~2% 정도이며, 신체적 문제로 입원한 65세 이상은 10%, 85세 이상은 10~15%, 외과적 수술 후의 노인은 15~53% 정도이다.

- 노령화될수록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 주의력, 사고, 감정, 행동의 모든 영역을 손상시킨다.

- 착시와 환시와 같은 왜곡된 지각을 경험하기도 하고 현실에 대해 오해하기도 한다.

- 비논리적인 사고, 피해망상, 의심 등의 사고장애 및 과다각성 또는 각성 저하, 초조, 과민성, 산만함, 혼동 등의 정신운동장애가 나타나며, 언어적 또는 신체적인 공격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 자율신경계 항진, 수면 각성 주기의 변화, 진전 및 안구진탕 등의 운동기능 조절장애도 자주 동반된다.

- 정서는 불안정하고 강렬하며 억제되지 못하고 흔히 공포스럽다.

- 전반적으로 각성 상태에 있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지만 합목적적 반응을 위해 주의력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내외 환경을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으며 사고 및 언어에 조리가 없다.

- 단기기억의 손상이 있고 회복된 경우에도 섬망 동안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섬망의 원인

한 환자에서 다양한 원인적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섬망을 일으킬 수 있다.

신체적 질환 뇌외상적 사건, 뇌졸중, 뇌종양, 폐질환, 심장질환, 감염으로 인한 내분비계 또는 신경계 장애, 영양 부족, 대사성 질환, 감염성 질환, 호르몬 장애, 고열
특정 물질이나 약물 진정제, 수면제, 항불안제 등의 과도한 중독이나 금단증상, 부탄가스 흡입 중독, 알코올 중독 및 금단, 마약
독소에의 노출 신경가스, 중금속 등
복합적 원인 수술 전 극심한 불안, 대수술 후, 전신감염, 전신마취, 여성의 산욕기, 고령

 

섬망의 치료

- 섬망은 세균성 뇌막염과 같은 심각한 신경과적 질환으로 인한 것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치료적 개입을 시작해야 한다.

- 외상적 사건 이후 환자가 공포, 혼동, 초조, 놀람, 자율신경계의 각성 등을 보일 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으로 오인하거나 환시를 플래시백(과거 회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섬망의 원인과는 관계없이 의학적 합병증이 발생하고 치매나 기억상실 장애와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인지적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

- 판단력 부족과 의식의 감소 때문에 돌발적 사고에 노출되기 쉽고 자살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취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 낮 동안에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밤에는 악화되어 일몰증후군이라고도 한다.

- 섬망은 감각지극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밤에 불을 다 끄지 말고 간접조명을 켜 두어 불안 및 착각을 감소시켜 준다.

- 평소에 사용하는 물건을 곁에 두고, 옆에서 시중을 들면서 날짜와 상황 등 지남력(현실감각)에 대한 힌트를 주어 현 상황을 파악하게 한다.

- 강한 불빛, 그림자, 소음 등 불필요한 외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 수액과 전해질의 균형 및 적절한 영양과 비타민을 공급해 준다.

- 심한 과다행동이 나타날 경우 안정을 위해 진정제나 수면제를 사용한다.


<참고문헌>

권석만(2013). 현대 이상심리학. 2013.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김청송(2016).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안창일 편(2019). 이상심리학. 학지사.

Jeffrey S. Nevid 2(2016). 이상심리학. 박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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