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Delirium)의 개념
- 노년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인지장애 중 하나로, 뇌에 영향을 주는 어떤 원인에 의해 의식이 혼미해지고 주의집중 및 전환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며 기억, 언어, 현실 판단 등의 인지기능에 일시적인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섬망의 진단기준
섬망의 진단기준 | |
1 | 주의 장해(주의를 기울이고 집중, 유지, 전환하는 능력의 감소)와 인식 장해(환경에 대한 지남력 감소) |
2 | 장해는 단기간(몇 시간이나 며칠) 동안 발생하고, 기저 상태의 주의와 의식에서 변화를 보이며 하루 중에도 심각도가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 |
3 | 부가적인 인지장애(기억력, 지남력/현실감각, 언어, 시공간 능력, 지각의 결함) |
4 | 진단기준 1과 3은 이미 존재하고 있거나 확진되었거나 진행 중인 다른 신경인지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하고, 혼수와 같이 심각하게 저하된 각성 수준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
5 | 과거력, 신체검사, 제반 검사 소견에서 장해가 다른 의학적 질환, 물질중독이나 금단, 독소에의 노출 등으로 인한 직접적 생리적 결과이거나 다중 병인으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
섬망의 증상 및 임상적 특징
- 매우 흔하나 간과되는 경우가 많으며, 핵심 증상은 주의 장애와 인식 장애이다.
-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변화가 심하지만 원인적 요소가 제거되면 수일간의 경과를 거쳐 완전히 회복되기도 한다.
- 처음에는 하나의 증상으로 시작하여 3일 이내에 완전한 섬망 상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 전구증상으로 수일 전부터 불안, 공포, 안절부절못함, 기면, 수면장애, 악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유병률은 1~2% 정도이며, 신체적 문제로 입원한 65세 이상은 10%, 85세 이상은 10~15%, 외과적 수술 후의 노인은 15~53% 정도이다.
- 노령화될수록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 주의력, 사고, 감정, 행동의 모든 영역을 손상시킨다.
- 착시와 환시와 같은 왜곡된 지각을 경험하기도 하고 현실에 대해 오해하기도 한다.
- 비논리적인 사고, 피해망상, 의심 등의 사고장애 및 과다각성 또는 각성 저하, 초조, 과민성, 산만함, 혼동 등의 정신운동장애가 나타나며, 언어적 또는 신체적인 공격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 자율신경계 항진, 수면 각성 주기의 변화, 진전 및 안구진탕 등의 운동기능 조절장애도 자주 동반된다.
- 정서는 불안정하고 강렬하며 억제되지 못하고 흔히 공포스럽다.
- 전반적으로 각성 상태에 있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지만 합목적적 반응을 위해 주의력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내외 환경을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으며 사고 및 언어에 조리가 없다.
- 단기기억의 손상이 있고 회복된 경우에도 섬망 동안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섬망의 원인
한 환자에서 다양한 원인적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섬망을 일으킬 수 있다.
신체적 질환 | 뇌외상적 사건, 뇌졸중, 뇌종양, 폐질환, 심장질환, 감염으로 인한 내분비계 또는 신경계 장애, 영양 부족, 대사성 질환, 감염성 질환, 호르몬 장애, 고열 |
특정 물질이나 약물 | 진정제, 수면제, 항불안제 등의 과도한 중독이나 금단증상, 부탄가스 흡입 중독, 알코올 중독 및 금단, 마약 |
독소에의 노출 | 신경가스, 중금속 등 |
복합적 원인 | 수술 전 극심한 불안, 대수술 후, 전신감염, 전신마취, 여성의 산욕기, 고령 |
섬망의 치료
- 섬망은 세균성 뇌막염과 같은 심각한 신경과적 질환으로 인한 것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치료적 개입을 시작해야 한다.
- 외상적 사건 이후 환자가 공포, 혼동, 초조, 놀람, 자율신경계의 각성 등을 보일 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으로 오인하거나 환시를 플래시백(과거 회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섬망의 원인과는 관계없이 의학적 합병증이 발생하고 치매나 기억상실 장애와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인지적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
- 판단력 부족과 의식의 감소 때문에 돌발적 사고에 노출되기 쉽고 자살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취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 낮 동안에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밤에는 악화되어 일몰증후군이라고도 한다.
- 섬망은 감각지극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밤에 불을 다 끄지 말고 간접조명을 켜 두어 불안 및 착각을 감소시켜 준다.
- 평소에 사용하는 물건을 곁에 두고, 옆에서 시중을 들면서 날짜와 상황 등 지남력(현실감각)에 대한 힌트를 주어 현 상황을 파악하게 한다.
- 강한 불빛, 그림자, 소음 등 불필요한 외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 수액과 전해질의 균형 및 적절한 영양과 비타민을 공급해 준다.
- 심한 과다행동이 나타날 경우 안정을 위해 진정제나 수면제를 사용한다.
<참고문헌>
권석만(2013). 현대 이상심리학. 2013.
권석만(2014). 이상심리학의 기초. 학지사.
김청송(2016).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안창일 편(2019). 이상심리학. 학지사.
Jeffrey S. Nevid 외 2인(2016). 이상심리학. 박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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