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와 감정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사람은 인간관계를 통해 다양한 정서와 감정을 경험하기 때문에, 정서와 감정은 인간관계를 매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정서와 감정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수용하며 바르게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정서 표현 방법(절차)
자신의 감정 확인하기
자신의 감정을 부인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껴보도록 하여, 그 감정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때때로 일차적인 감정이 이차적인 감정에 의해 가려질 수 있다.
아이가 운동장에서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걱정을 하며 급히 달려갔는데 다행히 많이 다치지 않은 아이를 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괜찮은지 많이 아픈 건 아닌지 물어보거나 안아주지 않고 왜 주의하지 않고 다쳤냐며 화를 낸다. |
여기서 이차적인 감정은 ‘화’이고, 일차적인 감정은 ‘걱정’과 ‘불안’이다.
이차적인 감정인 ‘화’를 냄으로써 일차적인 감정인 ‘걱정’이 가려지게 된 것인데, 이렇게 되면 상대방도 역시 화가 나고 서운해진다.
이때 이차적인 감정인 ‘화’ 대신 일차적인 감정인 ‘걱정’을 먼저 표현한다면 좋은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괜찮아?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그래도 이만하니 다행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주의해서 놀면 좋겠어. |
그러므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는 작업을 할 때에 일차적인 감정, 즉 원래 감정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감정을 확인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으나, 자신의 신체적 증상을 지각하게 되면 그 순간의 정서에 대해서도 지각할 수 있게 된다.
심장이 갑자기 뛰고 진땀이 나며 얼굴이 빨개지는 등의 신체적 증상을 통해 긴장하거나 불안한 감정 상태를 알아챌 수 있다. |
그러므로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자신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수용하기
감정에는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이 있으며, 감정 그 자체는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떤 감정도 일어날 수 있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다른 사람은 괜찮을 수 있지만 나는 불편할 수 있으며, 그런 감정은 속이 좁거나 이상한 성격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을 때 자신의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가하거나 비난하거나 책망하지도 말아야 한다.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타인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므로,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수용해야만 스스로 감정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표현하기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확인했고, 또 그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수용했다면 이제는 바르게 표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문화적인 특성 때문에, 감정이 일어날 때 입을 다물고 속으로 삭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무조건 입을 다무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이다.
표현하지 않고 쌓아놓은 감정들은 언젠가 터질 수 있기 때문에 관계의 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을 억압하여 쌓아두지 말고 겉으로 드러내고 해소해야만 한다.
감정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너’가 아니라 ‘나’로 시작하는 것이다.
당신이 잘못해 놓고 맨날 소리만 지르더라! (×) 나는 당신이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마음이 많이 불편해. 목소리 좀 낮춰 주면 좋겠어. (○) |
어떤 감정도 일어날 수 있지만 어떤 표현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확인하고,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인 후, 바람직한 방향으로 표출하는 삼박자를 이룰 때 마음의 압박감도 해소하고 관계의 질도 높일 수 있다.
'심리상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질의 개념, 유형, 문제 행동/애착의 개념, 유형, 문제 행동 (0) | 2022.10.15 |
---|---|
학업부진아의 개념, 특성, 지도 방법 (4) | 2022.10.14 |
적응 기제(방어 기제, 회피 기제) (0) | 2022.10.12 |
욕구 불만의 인내성/만족 지연 능력 (0) | 2022.10.12 |
칭찬 방법/자아존중감(자존감, 자긍심, 자부심)과 자아효능감을 높이는 칭찬의 원리 (0) | 2022.10.12 |
댓글